퇴근길 채소가게를 지나다 보니 신선한 미나리 한 단이 단돈 3,000원! 요즘 제철이라 그런지 미나리의 초록빛이 유난히 싱싱해 보였어요. 아무 생각 없이 '제철일 테니 건강에도 좋겠지!' 하며 구입했는데, 집에 와보니 막상 뭘 해먹을까 고민이 되더라고요.
그때 문득 떠오른 게 바로 미나리전이었습니다. 사실 미나리초무침이나 된장국에 넣은 미나리는 많이 먹어봤지만, 전으로 만들어본 건 처음이었죠. 일단 싱싱한 미나리를 준비하시구요.








미나리전 만들기, 유튜브에서 배운 꿀팁
유튜브를 검색해보니 대부분의 레시피가 미나리에 밀가루를 바로 뿌린 뒤, 물을 아주 조금 넣어 골고루 묻히는 방식이더라고요. 왜 저렇게 하지? 싶었지만, 저는 무작정 밀가루에 물부터 넣고 반죽을 만들었어요. 그런데… 반죽이 묽고 전이 바삭하지 않더라고요.
결국 그 위에 밀가루를 다시 부어서 농도를 조절했더니 드디어 완성된 미나리전, 바삭바삭! 입안에서 고소한 향이 퍼지면서 진짜 감동이었어요. 전문가들이 밀가루를 먼저 뿌리는 이유가 있었더군요.
미나리전 만드는 법 (바삭하게 굽는 꿀팁)
- 미나리 한 단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5cm 정도로 자릅니다
- 볼에 미나리를 넣고 밀가루 4~5큰술을 골고루 뿌립니다.
- 소량의 물(3~4큰술)을 넣어 농도를 조절합니다. 반죽이 흐르지 않고 뻑뻑해야 바삭합니다.
-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노릇노릇하게 앞뒤로 굽기.
- 취향에 따라 간장+식초+다진 마늘로 간장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환상 궁합!


3000원의 행복, 미나리의 건강 효능
미나리는 그 자체로 해독 작용과 혈액 정화에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어요. 대표적인 효능은 다음과 같아요:
- 간 기능 개선: 해독 작용이 뛰어나 간을 건강하게 해줍니다.
- 혈압 조절: 고혈압 예방 및 혈액순환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.
- 피부 미용: 피부 트러블을 줄여주는 항산화 효과가 있습니다.
- 변비 개선: 풍부한 섬유질로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.
미나리전, 혼밥도 좋고 손님 초대용으로도 최고!
혼자서도 부담 없이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미나리전, 특히 요즘 같은 날씨엔 따뜻한 전 한 장이 큰 위로가 되죠. 정성 들인 요리는 아니지만, 바삭하고 향긋한 미나리의 매력 덕분에 밥반찬, 술안주, 간식으로도 그만이에요.
마무리하며…
3,000원이라는 소소한 가격으로 시작된 미나리전 만들기, 이게 바로 진정한 집밥의 행복이 아닐까요? 바삭한 전 하나에 봄 향기가 입안 가득 느껴지는 경험, 여러분도 꼭 해보셨으면 해요.
혹시 지금 집 냉장고에 미나리가 있다면, 미나리전 한번 도전해보세요! 실패해도 다시 밀가루만 뿌리면 괜찮아집니다. 저처럼요!